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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강

술이 약이 될 수 있을까? 당뇨 예방과 위스키

by 돼로스티비 2025. 7. 9.

건강을 생각하면 제일 먼저 떠오르는 건 운동이나 식단 관리일 거다. 그런데 뜻밖에도 ‘위스키 한 잔’이 건강에 긍정적인 영향을 줄 수 있다는 사실, 알고 있었을까? 당뇨 예방에도 도움이 되고, 감기 같은 감염병을 이겨내는 데도 한몫할 수 있다는 연구 결과들이 나오고 있다. 물론 무조건적인 권장은 아니다. 중요한 건 ‘적당한 섭취’와 ‘올바른 이해’다. 

이 글에서는 당뇨 예방과 위스키, 감기 예방과 위스키에 대해 알아보겠다.

당뇨 예방과 위스키

달지도 않은 술이, 어쩌다 당뇨 예방에 도움 되는 걸까?
당뇨병과 술. 이 둘은 언뜻 보면 전혀 어울리지 않는다. 특히 당뇨 환자에게 술은 조심해야 할 항목 중 하나로 알려져 있다. 하지만 놀랍게도, 소량의 위스키는 오히려 혈당 조절에 도움을 줄 수 있다는 이야기가 있다. 과연 무슨 이유일까?

1. 인슐린 민감도를 높여주는 적당한 음주
위스키처럼 순수한 증류주는 탄수화물이나 설탕이 거의 없기 때문에, 마셨을 때 혈당을 급격히 올리지 않는다. 실제로 몇몇 연구에서는 ‘소량의 알코올’이 인슐린에 대한 민감도를 높이는 데 도움이 될 수 있다고 보고하고 있다. 인슐린 민감도가 좋아지면, 몸이 혈당을 더 잘 처리할 수 있고, 당뇨병 위험도 낮아진다.

핵심은 바로 이거다. 위스키는 혈당을 바로 올리지 않고, 오히려 인슐린 작용을 도와줄 수 있다는 점이다. 물론 마실 때 믹서(콜라나 시럽 등)를 섞지 않고, 깨끗하게 한 잔 마셨을 경우에 해당한다.

2. 몸을 지켜주는 성분, 폴리페놀
위스키는 단순한 알코올음료가 아니다. 곡물과 나무통(오크 캐스크)에서 숙성되면서 자연스럽게 생기는 항산화 물질인 폴리페놀이 들어 있다. 이 성분들은 염증을 줄이고, 세포 손상을 막아주는 역할을 한다. 그리고 이런 작용이 결국 인슐린 저항성 감소, 혈당 안정화로 이어질 수 있다.

쉽게 말해, 위스키 속 폴리페놀은 몸속의 불필요한 염증과 산화 스트레스를 줄여줘서 당뇨 예방에 간접적으로 도움을 줄 수 있다.

3. 다른 술보다 가볍고 깔끔한 칼로리
당뇨를 조심하는 사람들에겐 ‘당분’과 ‘칼로리’가 중요한데, 위스키는 여기에 꽤 유리한 조건을 갖고 있다. 칵테일이나 맥주처럼 당분이 많은 술과 달리, 순수 위스키는 당이 없고 칼로리도 비교적 낮다. 1온스 기준으로 약 65~70kcal 정도다.

즉, 단맛 나는 술보다 혈당 관리에 부담이 적은 선택지가 될 수 있다는 이야기다.

4. 하루 한두 잔이면 충분하다.
당연히 무조건 마신다고 좋은 건 아니다. 연구에 따르면 하루에 여성은 한 잔, 남성은 두 잔 이하로 마시는 것이 적정 수준이다. 이 이상을 마시면 오히려 간에 부담을 주고, 혈당을 불안정하게 만들며, 건강에 해가 될 수 있다.

5. 절대 대체제는 아니다.
중요한 건 이거다. 위스키는 어디까지나 보조적인 도움을 줄 수 있을 뿐이다. 올바른 식습관, 운동, 충분한 수면, 혈당 관리 같은 기본적인 건강 습관이 먼저다. 위스키가 당뇨를 막아주는 ‘약’은 아니고, 건강한 생활 속에서 적당히 마신다면 플러스가 될 수 있는 ‘선택지’라고 보는 게 맞다.

 

감기 예방과 위스키

따뜻한 위스키 한 잔이 감기에 도움이 될 수 있다?
예전부터 감기에 걸리면 “뜨거운 토디 한 잔 마셔봐”라는 말을 들어본 적 있을 거다. 실제로 서양에서는 ‘Hot Toddy’라는 음료가 감기에 좋다고 알려져 왔고, 지금도 집에서 간단히 만들어 마시곤 한다. 위스키가 정말 감기 예방에 도움이 될 수 있을까?

1. 살짝은 항균 작용도 한다.
위스키에 들어 있는 알코올은 약한 항균 작용을 한다. 물론 우리가 마신다고 해서 몸속을 살균하는 건 아니지만, 목이나 입 안에 있는 세균 활동을 줄여주는 효과는 있을 수 있다. 아주 미세한 수준이긴 하지만, 감기의 초기 증상에선 어느 정도 도움을 줄 수도 있다.

2. 코 뚫어주는 따뜻한 작용
감기 걸리면 제일 답답한 게 바로 ‘코 막힘’이다. 위스키는 혈관을 살짝 넓혀주는 작용을 하기 때문에, 부비동(코 주위의 공기 주머니) 속의 혈관을 확장해서 코막힘을 완화하는 데 잠깐 도움이 될 수 있다.

여기에 따뜻한 물, 레몬, 꿀을 섞은 ‘핫 토디’를 마시면 증기와 열이 점액을 풀어줘서 숨 쉬게 더 편해지는 효과도 있다.

3. 숙면에 도움을 줄 수 있다.
알코올은 몸을 이완시키고 약간 졸리게 만들기 때문에, 위스키 한 잔은 감기 초기에 푹 잘 수 있도록 도와주는 역할을 할 수 있다. 감기 걸렸을 때 가장 중요한 건 ‘충분한 수면’인데, 이때 위스키가 몸을 안정시켜 주는 데 도움이 될 수 있다.

단, 여기서도 역시 적당한 양이 중요하다. 너무 많이 마시면 수면의 질이 오히려 떨어질 수 있다.

4. 스트레스 완화로 면역력 향상
스트레스를 많이 받으면 면역력은 급격히 떨어진다. 적당한 위스키는 긴장을 풀어주고, 기분을 부드럽게 만들어 주기 때문에 스트레스를 완화하고, 그로 인해 면역력을 간접적으로 높여줄 수 있다.

5. 핫 토디의 재료, 그 자체가 건강함
핫 토디에 들어가는 재료들을 하나하나 보면 건강에 이로운 것들이다.

- 꿀: 목을 부드럽게 하고 항균 작용을 함

- 레몬: 비타민 C와 항산화 물질 풍부

- 뜨거운 물: 점액을 녹이고 목을 촉촉하게 유지함

- 위스키: 몸을 따뜻하게 하고 이완을 유도함

이 조합은 단순한 음료가 아니라 감기 증상 완화에 특화된 자연 처방이라 볼 수 있다.

6. 과하면 득보다 해
알코올은 면역력을 오히려 떨어뜨릴 수 있기 때문에, 적당히 마시는 게 정말 중요하다. 위스키 한 잔은 도움이 될 수 있지만, 두 잔, 세 잔이 되면 감기 증상을 더 악화시킬 수 있다는 걸 기억하자.

위스키가 당뇨나 감기 예방에 도움이 될 수 있다는 얘기, 좀 놀랍지 않은가? 물론 많이 마시면 안 되지만, 가끔 한 잔 정도는 오히려 건강에 긍정적인 영향을 줄 수 있다는 연구들이 있다. 위스키는 혈당을 급격히 올리지 않고 인슐린 민감도를 도와줄 수 있고, 감기 초기엔 코막힘이나 숙면에 약간의 도움이 되기도 한다. 특히 꿀, 레몬, 뜨거운 물과 섞은 ‘핫 토디’는 감기 증상 완화용으로도 괜찮은 선택지다. 다만 중요한 건, 어디까지나 적당히 마셔야 약이 된다는 점이다.

지금까지 당뇨 예방과 위스키 그리고 감기 예방과 위스키에 대해 정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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