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침에 일어날 때 허리가 뻣뻣하고, 조금만 걸어도 다리가 저리거나 당기는 느낌이 든다면 단순한 피로나 노화 때문만은 아닐 수 있다. 특히 허리협착증은 조용히 진행되다가 어느 순간부터 걷기, 서기, 계단 오르기 같은 일상 동작에까지 영향을 주면서 삶의 질을 크게 떨어뜨린다. 더 무서운 점은 통증만 있는 것이 아니라 다리 신경 문제, 보행 장애, 심하면 배뇨·배변 기능까지 영향을 줄 수 있는 합병증으로 이어질 수 있다는 것이다.
이번 글에서는 허리협착증과 합병증, 스트레칭과 허리협착증에 대해 알아보겠다.

허리협착증과 합병증
1. 허리협착증이란 무엇인가?
허리협착증은 척추 신경이 지나가는 통로가 좁아져 신경이 눌리는 상태다. 나이가 들수록 척추 구조가 변하면서 자연스럽게 좁아질 수 있는데, 인대가 두꺼워지거나 디스크가 튀어나와도 협착이 생긴다. 좁아진 공간 속에서 눌린 신경은 통증과 저림을 만들고, 오래 방치되면 다리 기능에도 영향을 준다.
2. 대표적인 증상들
- 허리가 둔하고 묵직하게 아픈 느낌
- 엉덩이·허벅지·종아리로 이어지는 신경 통증
- 오래 걷기 어렵고, 조금만 서 있어도 다리가 터질 듯함
- 앞으로 구부리면 통증이 줄고, 서 있으면 통증이 증가
- 다리 힘이 약해져 계단 오르기, 발 들기가 힘들어짐
특히 “신경성 파행”은 협착증의 대표 신호다. 걷다가 자꾸 주저앉고 쉬어야 하고, 쇼핑카트에 몸을 기대면 오히려 편안해지는 이유도 신경 통로가 잠시 넓어지기 때문이다.
3. 협착증이 남기는 합병증
협착증을 단순한 ‘허리 통증’ 정도로 생각하면 위험하다. 관리하지 않으면 다음과 같은 문제로 이어질 수 있다.
- 다리 근력 약화: 신경 자극이 오래되면 근육이 약해진다.
- 만성 신경통: 통증이 꾸준히 남거나 감각이 둔해질 수 있다.
- 보행 장애: 멀리 걷기 어려워 외출 자체를 꺼리게 된다.
- 방광·장 기능 문제: 심하면 배뇨·배변 조절까지 어려워질 수 있다.
- 말초신경증(응급): 안장 부위 감각 저하, 다리 마비가 나타나면 즉시 병원을 찾아야 한다.
협착증은 “조기에 관리하면 문제없이 지낼 수 있지만, 방치하면 기능이 빠르게 떨어지는 질환”이라는 점이 중요하다.
스트레칭과 허리협착증
많은 사람이 스트레칭을 단순히 “몸을 푸는 동작”쯤으로 생각하지만, 허리협착증에서는 훨씬 더 큰 의미를 가진다. 스트레칭은 뼈 사이 공간을 직접 넓히진 못해도 신경이 움직일 수 있는 여유를 만들어주는 가장 현실적인 방법이다.
1. 협착증에 스트레칭이 꼭 필요한 이유
- 굽힌 자세는 신경 공간을 넓힌다.
앞으로 숙이는 동작은 척추관을 넓혀 신경 압박을 줄인다. 그래서 협착증 환자들이 대부분 “앞으로 숙이면 편하다”고 느낀다.
- 뭉친 근육을 풀어 골반을 제자리로 돌린다.
뻣뻣한 고관절·햄스트링 때문에 골반이 틀어지면 척추 압박이 심해진다. 스트레칭은 이 근육을 풀어 협착 부위의 부담을 줄여준다.
- 혈액순환 개선 → 염증 완화
굳어 있는 근육 주변에 혈류가 늘면 신경 주변 염증이 줄어 통증이 감소한다.
- 잘못된 자세 교정
오래 앉아 있거나 허리를 젖히는 습관이 협착증을 악화시키는데, 스트레칭은 이 틀어진 자세 패턴을 바로잡아 준다.
2. 스트레칭이 증상을 완화하는 방식
- 요추를 가볍게 굴곡시키며 신경 공간 확보
- 굳은 근육을 풀어 관절 압박 완화
- 신경이 부드럽게 움직이도록 도와주는 신경 글라이딩 효과
- 패싯 관절 부하 감소
- 다리·허리의 전반적 유연성 증가
결국 스트레칭은 “신경 압박을 직접적으로 줄여주는 생활치료”의 핵심이다.
3. 협착증에 효과적인 스트레칭
- 무릎–가슴 당기기: 신경 공간 확보에 가장 직접적인 도움
- 아기 자세(Child’s Pose): 편안하게 허리를 굴곡
- 고관절 굴곡근 스트레칭: 골반 정렬 회복
- 햄스트링 스트레칭: 허리 부담 감소
- 골반 기울이기 운동: 허리 가동성 개선
- 고양이–소 스트레칭: 척추 전체 유연성 향상
모든 스트레칭은 천천히, 통증 없이, 매일 꾸준히 하는 것이 중요하다.
4. 피해야 할 스트레칭
- 허리를 깊게 젖히기
- 오래 엎드린 자세 유지
- 고강도 허리 비틀기
- 통증이 느껴지는 과도한 굽힘
이런 동작은 척추관을 더 좁히고 신경을 더 압박할 수 있다.
허리협착증은 단순히 허리가 아픈 수준을 넘어서, 신경이 눌리면서 다리가 저리거나 오래 걷기 힘들어지는 등 일상에 큰 불편을 주는 질환이다. 방치하면 신경 기능이 더 약해져 보행 장애나 배뇨 문제 같은 합병증으로도 이어질 수 있다. 하지만 몸을 무리하지 않는 선에서 꾸준히 스트레칭해주면 굳어 있던 근육이 풀리고 척추 주변 공간이 조금 여유를 찾으면서 통증이 한결 가벼워질 수 있다. 결국 협착증 관리의 핵심은 신경이 편하게 지낼 공간을 지켜주는 데 있고, 스트레칭은 그 공간을 되찾아 주는 가장 현실적인 방법이다.
지금까지 허리협착증과 합병증, 스트레칭과 허리협착증에 대해 정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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