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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강

탄산음료 자주 마신다면? 탄산음료와 뼈 건강

by 돼로스티비 2025. 7. 20.

시원하게 목을 타고 넘어가는 탄산음료 한 잔, 스트레스받을 때나 더운 날엔 이보다 더 좋은 게 없지. 톡 쏘는 청량감에 기분까지 전환되는 듯하지만, 그 짜릿함 이면에는 당신이 예상하지 못한 건강의 위험이 숨어 있다. 특히 뼈 건강과 심장 건강, 우리 몸을 지탱하고 움직이는 데 가장 중요한 두 기관이 탄산에 의해 조금씩 무너지고 있다면 믿을 수 있을까? 많은 사람이 칼슘 보충제는 챙기면서도, 그 칼슘을 뺏어가는 음료엔 무심하다.

이 글에서는 탄산음료와 뼈 건강, 심장 건강과 탄산에 관해 설명한다.

탄산음료와 뼈 건강

칼슘, 뼈를 지탱하는 핵심 영양소
먼저 뼈 건강을 이야기할 때 빼놓을 수 없는 것이 칼슘이다. 칼슘은 단순히 뼈를 단단하게 만드는 데 그치지 않고, 근육의 수축, 신경 전달, 심장 박동 유지에도 필요하다. 그런데 만약 우리가 식사를 통해 충분한 칼슘을 섭취하지 못한다면? 우리 몸은 뼈에서 칼슘을 꺼내 쓰게 되고, 시간이 지날수록 뼈는 약해지고 밀도는 줄어들게 된다.

탄산음료가 칼슘을 줄이는 이유
콜라 같은 어두운 색의 탄산음료에는 인산(Phosphoric acid)이라는 성분이 들어 있는데, 이것이 문제의 핵심이다. 인산은 원래 뼈 건강에도 필요한 성분이지만, 칼슘과 균형을 맞춰야 한다는 조건이 있다. 인산이 너무 많아지면 몸은 칼슘을 끌어다 쓰면서 균형을 맞추려 하게 되고, 이때 뼛속 칼슘이 빠져나가게 된다.

결과적으로 뼈 밀도는 떨어지고, 골감소증이나 골다공증으로 이어질 수 있다.

카페인도 뼈에 영향을 미친다.
콜라나 일부 탄산음료에는 카페인도 포함돼 있다. 카페인은 소변을 통해 칼슘을 배출하게 만들고, 장에서 칼슘 흡수를 방해하기도 한다. 즉, 몸에 들어온 칼슘이 체내에 잘 흡수되지도 않고, 흡수된 칼슘도 다시 배출되는 셈이다. 이중의 손해를 보는 셈이지.

탄산음료가 칼슘 음료를 대신한다면?
많은 사람이 우유나 두유 같은 칼슘이 풍부한 음료 대신 탄산음료를 마시는 습관을 지니고 있다. 이건 특히 성장기 아이들이나 청소년, 골밀도가 급격히 떨어지는 폐경기 여성에게는 더 큰 위험이 된다. 뼈는 적절한 시기에 충분히 튼튼해져야 나중에 약해지지 않는데, 그 시기를 놓치면 회복이 어렵다.

연구는 뭐라고 말할까?
실제로 여러 연구에서 하루에 한 캔 이상의 콜라를 마시는 여성들이 골반 부위의 골밀도가 낮다는 결과가 나왔다. 특히 폐경 이후 여성은 칼슘 흡수가 줄고 자연적인 뼈 손실이 심화하기 때문에 탄산음료로 인한 영향을 더 크게 받을 수 있다.

모든 탄산이 나쁜 건 아니다.
여기서 오해하지 말아야 할 점도 있다. 탄산수 자체—즉, 물에 이산화탄소만 들어 있는 순수 탄산수—는 뼈 건강에 해롭지 않다.
문제는 설탕, 인산, 카페인 같은 첨가물이다. 이 성분들이 들어간 탄산음료가 칼슘을 뺏고, 뼈를 약화하는 주범이다.

뼈 건강을 위한 선택은?
- 탄산음료 대신 칼슘이 풍부한 음료를 마시자.

- 콜라보다 무가당 탄산수나 허브티가 뼈에 부담이 덜하다.

- 식사로도 칼슘을 충분히 챙기자: 브로콜리, 두부, 멸치, 아몬드 등

- 뼈는 한 번 약해지면 다시 회복이 어렵다. 지금부터라도 습관을 바꾸는 것이 가장 좋은 예방책이다.

 

심장 건강과 탄산

탄산음료 속 숨겨진 당분의 위험
탄산음료 한 캔에는 설탕이 7~10 티스푼 이상 들어 있다. 상상해 보면 정말 많은 양이다. 이렇게 많은 당분이 몸에 들어오면 혈당이 급격히 상승하고, 인슐린이 과도하게 분비된다. 이 과정을 반복하면 우리 몸은 인슐린에 둔감해지고, 결국 인슐린 저항성으로 이어질 수 있다. 인슐린 저항성은 당뇨병, 고지혈증, 심장병의 씨앗이다.

그뿐만 아니라 설탕은 내장 지방(복부비만)을 늘려 심혈관 질환 위험을 높인다. 내장 지방은 단순한 뱃살이 아니라, 혈관 주변에 끼어 심장을 직접 압박하는 ‘보이지 않는 위험’이다.

콜레스테롤 균형도 무너뜨린다.
과도한 당분은 중성지방(트리글리세라이드)을 높이고, 좋은 콜레스테롤(HDL)을 낮춘다. 동시에 나쁜 콜레스테롤(LDL)은 올라가게 되는데, 이 조합은 심장에 치명적이다. 혈관 벽에 기름이 끼고, 피가 끈적해지며, 심근경색이나 뇌졸중으로 이어질 수 있는 길이 열린다.

카페인과 고혈압
콜라와 에너지 음료에는 카페인이 포함되어 있어 심박수를 증가시키고, 일부 사람에게는 부정맥(심장 리듬 이상)을 유발할 수도 있다. 또, 장기간 섭취 시에는 혈압을 서서히 높이는 작용도 하게 된다.

고혈압은 우리나라 중장년층의 가장 흔한 건강 문제 중 하나이며, 심장병의 직접적인 원인이다. 음료 하나로 혈압이 오르지는 않지만, 습관적으로 섭취한다면 분명 영향을 줄 수 있다.

다이어트 탄산음료도 안전하지 않다.
"설탕 대신 인공 감미료 넣었으니까 괜찮겠지?"라고 생각할 수 있지만, 아스파탐, 수크랄로스 같은 인공 감미료도 논란이 많다.
일부 연구에서는 장내 미생물에 영향을 미쳐 대사 문제와 염증을 일으킬 수 있다고 보고된다. 또한, 장기 섭취 시 뇌졸중 및 심장병 위험 증가와 연관이 있다는 결과도 있다.

나트륨 함량도 체크하자.
특히 클럽 소다나 향이 첨가된 스파클링 워터 중 일부는 나트륨이 포함되어 있는 경우가 있다.
나트륨은 짜게 먹는 음식 외에도 이런 음료를 통해도 섭취되는데, 지속적인 나트륨 과잉은 고혈압과 심혈관 질환의 주요 원인이 된다.

심장을 지키는 현명한 습관은?
- 하루 한 캔이라도 줄이자. 매일 마시던 습관에서 ‘가끔’으로만 바꿔도 큰 변화가 온다.

- 무가당 탄산수나 허브차, 물에 과일을 넣어 마시는 인퓨즈드 워터를 대안으로 삼자.

- 라벨 확인은 필수. 나트륨, 카페인, 인공 감미료가 있는지 살펴보자.

- 전체적인 식습관도 함께 조절하자. 과일, 채소, 견과류, 오메가-3가 풍부한 생선은 심장에 아주 좋은 음식이다.

날 더운 날이나 스트레스 받을 때 탄산음료 한 잔이면 기분이 확 풀리는 것 같지만, 자주 마시다 보면 우리 몸속에서 조용히 건강이 무너질 수 있다. 콜라 같은 탄산음료는 뼈에서 칼슘을 빼앗아 뼈를 약하게 만들고, 당분과 카페인은 심장에도 부담을 준다. 특히 골다공증이나 심혈관 질환 위험까지 높일 수 있어서 가볍게 넘기기 어려운 문제다. 마시는 즐거움도 좋지만, 뼈와 심장을 생각한다면 이제는 음료 선택도 조금 달라져야 한다.

지금까지 탄산음료와 뼈 건강 그리고 심장 건강과 탄산에 대해 정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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