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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강

소화도 잡고 혈압도 낮추는 김치, 소화불량과 김치

by 돼로스티비 2025. 7. 22.

우리 식탁에서 빠질 수 없는 반찬, 김치. 매일 먹는 이 익숙한 발효 음식이 사실은 속을 편하게 하고, 혈압까지 관리하는 데 도움이 될 수 있다는 이야기를 들어본 적 있는가. 반면 “속이 쓰려서 김치는 피하고 있어요”라거나 “김치는 짜서 혈압에 안 좋지 않나요?”라고 말하는 사람들도 있다. 이처럼 김치를 두고 소화와 혈압에 대한 의견은 엇갈린다. 그런데 과연 진실은 무엇일까? 

이번 글에서는 소화불량과 김치, 혈압과 김치에 대해 알아보겠다.

소화불량과 김치

소화불량이란 무엇일까?
소화불량은 의학적으로는 "소화기계에 특별한 병이 없어도 불편함이나 통증을 느끼는 상태"를 말한다. 보통 상복부, 즉 배꼽 위쪽이 더부룩하거나 아픈 느낌이 들고, 식사 중이나 후에 배가 금방 부르거나 가스가 찬 것처럼 느껴지는 경우가 많다.

어떤 사람은 트림이 자주 나오거나, 속이 울렁거리는 느낌, 심지어는 구역질을 겪기도 한다. 이런 증상이 계속되면 일상생활에 불편을 줄 수 있고, 식욕도 떨어지게 된다.

소화불량의 흔한 원인
소화불량은 아주 다양한 원인으로 생길 수 있다. 대표적인 예는 다음과 같다.

- 너무 급하게 먹거나 과식하는 경우

- 기름지고 매운 음식을 자주 먹는 식습관

 - 카페인, 술, 흡연 등의 자극 물질 섭취

- 스트레스나 긴장 상태

- 특정 약물(진통제, 항생제 등)의 부작용

- 위염, 궤양, 역류성 식도염 같은 기저 질환

김치는 소화에 어떤 영향을 줄까?
많은 사람이 "속이 안 좋아서 김치는 안 먹어요"라고 이야기하지만, 꼭 그렇지만은 않다. 오히려 김치는 적당히만 먹는다면 소화를 도와주는 좋은 음식이 될 수 있다. 그 이유를 하나씩 알아보자.

1. 김치에는 장 건강에 좋은 프로바이오틱스가 들어 있다.
김치는 발효 음식이기 때문에, ‘유산균’이라 불리는 건강한 박테리아가 풍부하다. 특히 락토바실러스(lactobacillus) 같은 유산균은 장 내 환경을 개선하고, 유해균의 증식을 억제해 준다.

프로바이오틱스는 다음과 같은 역할을 한다.
- 장내 유익균과 유해균의 균형을 유지해 준다.

- 영양소 흡수를 도와준다.

- 복부 팽만감이나 가스 생성을 줄여준다.

- 면역력 강화에도 도움을 준다.

즉, 김치를 적당량 섭취하면 소화를 더 잘하게 해주고, 장 건강도 좋아지게 된다.

2. 김치는 변비 완화에도 효과가 있다.
김치에는 배추, 무 등 식이섬유가 풍부한 채소가 많이 들어간다. 여기에 유산균까지 더해지면, 배변 활동이 원활해져 변비를 완화하는 데 도움을 준다. 변비는 소화불량의 큰 원인이기 때문에, 장을 깨끗하게 유지하는 건 소화를 도와주는 좋은 방법이다.

3. 하지만, 매운맛과 산미는 일부 사람에게 자극이 될 수 있다.
모든 사람에게 김치가 좋은 건 아니다. 특히 다음과 같은 경우에는 김치가 오히려 소화를 방해할 수도 있다.

- 위산 역류(역류성 식도염) 환자

- 위염이나 위궤양이 있는 사람

- 속쓰림이 자주 있는 사람

이런 사람들은 매운 고춧가루, 마늘, 오래 발효돼서 신맛이 강한 김치를 먹으면 위에 자극을 주게 되고, 오히려 증상이 악화할 수 있다.

소화불량일 때 김치를 건강하게 먹는 방법
소화불량이 있지만 김치를 포기하고 싶지 않다면, 다음 팁을 실천해 보자.

- 너무 맵거나 오래된 김치 대신 신선하고 순한 김치를 선택하자.

- 공복에는 피하고, 식사와 함께 소량만 먹는 것이 좋다.

- 처음엔 작은 양으로 시작해 몸의 반응을 살펴보자.

- 흰쌀밥, 미역국 등 부드럽고 위에 자극이 적은 음식과 함께 먹으면 자극이 덜하다.

 

혈압과 김치

혈압이란 무엇일까?
혈압은 말 그대로 혈액이 혈관 벽을 밀어내는 압력이다. 심장이 뛸 때마다 혈액이 온몸을 돌게 되는데, 이때 혈관을 누르는 힘을 혈압이라고 한다.

혈압 수치는 두 가지로 구성된다.
- 수축기 혈압: 심장이 수축할 때의 압력

- 이완기 혈압: 심장이 이완하며 쉬고 있을 때의 압력

정상 혈압은 보통 120/80 mmHg 정도이고, 그보다 높아지면 고혈압이라 부른다. 고혈압은 다음과 같은 심각한 질병의 원인이 될 수 있다.
- 심장병

- 뇌졸중

- 신장 질환

고혈압의 원인
고혈압은 다양한 생활 습관과 건강 상태에서 비롯된다.

- 소금(나트륨)을 과도하게 섭취할 경우

- 운동 부족, 비만

- 스트레스, 과도한 긴장

- 카페인이나 알코올의 과다 섭취

- 유전적인 요인이나 나이

- 신장 질환, 갑상선 이상 등의 질병

김치는 혈압에 어떤 영향을 줄까?
김치는 짭짤하고 매콤한 맛으로 많은 사람들이 좋아하지만, 동시에 고혈압 환자들이 걱정하는 음식이기도 하다. 하지만 단순히 "김치는 짜서 나쁘다"라고 말하기에는 조금 복잡하다. 자세히 살펴보자.

1. 김치에는 나트륨이 많이 들어 있다.
김치의 발효와 맛을 위해 소금은 필수다. 그런데 소금에 포함된 나트륨은 과하게 섭취하면 혈압을 올리는 주된 원인이 된다. 나트륨은 몸속 수분을 붙잡아 두게 하고, 그로 인해 혈액량이 많아져 혈관에 압력이 생기게 된다.

특히 소금에 민감한 사람들, 또는 기존에 고혈압이 있는 경우, 짠 김치를 자주 많이 먹으면 혈압이 쉽게 올라갈 수 있다.

2. 하지만 김치에는 혈압을 도와주는 영양소도 있다.
놀랍게도 김치에는 혈압을 낮추는 데 도움을 주는 다양한 성분들도 함께 들어 있다.

- 마늘: 혈관을 이완시키고 혈압을 낮추는 데 도움을 준다.

- 고추의 캡사이신: 혈액 순환을 돕고 염증을 줄인다.

- 식이섬유: 혈중 콜레스테롤과 혈당을 조절해 준다.

- 프로바이오틱스: 장 건강과 염증 감소에 기여하여 간접적으로 심혈관 건강을 돕는다.

- 칼륨(채소 성분): 나트륨 배출을 도와 혈압 균형을 맞춰준다.

즉, 소금을 조절하면서 김치를 잘 활용하면 오히려 혈압 조절에 긍정적인 영향을 줄 수도 있다.

연구 결과는 어떻게 말할까?
여러 연구에서는 저염 김치를 꾸준히 섭취할 경우, 혈압이 낮아질 수 있다는 결과도 있다.
또한 발효 음식이 혈관 기능을 개선하고 염증을 완화하는 효과가 있다는 점도 밝혀지고 있다.

물론 반대로, 나트륨이 높은 김치를 많이 먹는 경우에는 고혈압 위험이 증가할 수 있으므로, 김치의 종류와 섭취량이 매우 중요하다.

혈압 걱정 없이 김치를 즐기는 방법
고혈압이 있지만 김치를 포기할 수 없다면, 다음 방법들을 참고하자.

- 저염 김치를 선택하거나 집에서 덜 짜게 만들어 보자.

- 먹기 전 물에 살짝 헹궈 나트륨을 줄여보자.

- 작은 양부터 섭취하고, 전체 나트륨 섭취를 계산해 보자.

- 김치와 함께 나트륨이 적은 음식을 곁들이자.

- 칼륨이 풍부한 식품을 함께 먹어 나트륨 균형을 맞추자.
예: 바나나, 아보카도, 시금치, 고구마 등

김치는 발효되면서 생기는 유산균 덕분에 장 건강에 좋고, 적당히 먹으면 소화에도 도움이 되는 음식이야. 하지만 위가 예민한 사람에게는 매운맛이나 산미가 자극될 수 있어서 주의가 필요하지. 또, 김치는 짠맛 때문에 혈압에 안 좋다고 생각하기 쉬운데, 실제로는 마늘이나 채소 속 칼륨처럼 혈압을 도와주는 성분도 많아. 결국 중요한 건 내 몸 상태에 맞춰서 김치를 적당히, 건강하게 먹는 것이야.

지금까지 소화불량과 김치 그리고 혈압과 김치에 대해 정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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