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여름 밤, 열대야 때문에 뒤척이며 잠 못 이루는 일이 많다. 그런데 단순히 더운 밤을 견디는 것만이 문제가 아니다. 땀으로 수분이 빠져나가면서 탈수 증상이 나타나고, 두통이나 어지럼증으로 이어지기도 한다. 게다가 열대야에 시원하다고 먹는 음식들이 오히려 갈증을 심하게 느끼고 몸에 부담을 줄 수 있다. 맥주, 아이스크림, 짠 음식은 순간적으로 시원하거나 맛있을지 몰라도 결국 체내 수분을 더 빼앗고 탈수를 악화시킨다.
이번에는 열대야 탈수 증상, 열대야에 나쁜 음식에 대해 알아보겠다.
열대야 탈수 증상
1. 왜 열대야에 탈수가 생길까?
열대야에는 기온이 높고 습도가 높다. 땀이 증발하지 못해 피부에 맺히고, 휴식을 취하는 동안에도 계속 땀이 난다. 하지만 자는 동안 우리는 충분히 수분을 보충하지 못하기 때문에 체액이 빠져나가면서 아침에 탈수가 나타난다. 겉으로 땀이 많이 난다고 느끼지 않아도 밤새 조금씩 체내 수분이 줄어드는 것이다.
2. 흔히 나타나는 탈수 증상
- 지나친 갈증과 입 마름: 한밤중에 목이 말라 깨어나거나 입술이 바짝 마른 느낌이 든다.
- 아침 피로와 어지럼증: 혈액량이 줄어들어 뇌로 가는 산소 공급이 줄면 몸이 무겁고 어지럽다.
- 두통: 수분이 부족하면 뇌혈관이 수축해 욱신거리는 두통이 올 수 있다.
- 소변량 감소와 색 진해짐: 아침에 소변이 어둡고 양이 적다면 탈수를 의심해야 한다.
- 근육 경련: 땀으로 전해질이 빠져나가면 다리에 쥐가 나거나 근육이 불안정해진다.
- 수면의 질 저하: 체온 조절이 어렵고 자주 뒤척이며 깊은 잠이 들기 어렵다.
- 심장 두근거림: 체내 수분이 줄어 심장이 더 빠르게 뛰게 된다.
3. 특히 주의해야 할 사람들
- 노인: 갈증을 잘 느끼지 못해 물을 덜 마시고 쉽게 탈수에 빠진다.
- 어린이: 대사율이 높아 수분을 빨리 소모한다.
- 만성질환자: 당뇨, 신장 질환, 고혈압 환자는 탈수가 건강에 큰 부담이 된다.
4. 탈수를 막는 방법
잠자기 전 물 한 잔을 마시고 침대 옆에 두는 것이 좋다.
밤에는 술이나 카페인을 피해야 한다. 이들은 체내 수분을 더 빼앗는다.
저녁에는 오이, 수박 같은 수분 많은 음식을 챙겨 먹고, 방은 선풍기나 에어컨으로 시원하게 유지해 땀을 덜 흘리도록 한다.
정리: 열대야에는 몸이 쉬지 않고 수분을 잃는다. 그래서 갈증, 두통, 어지럼증, 근육 경련, 불면증 같은 증상이 나타난다. 특히 노인과 어린이는 더 위험하다. 예방은 수분 보충과 환경 관리에 달려 있다.
열대야에 나쁜 음식
1. 매운 음식과 짠 음식
고추, 마늘이 듬뿍 들어간 매운 음식이나 짜게 간한 음식은 체온을 높이고 땀을 더 나게 한다. 밤에 땀을 더 흘리면 탈수가 심해지고 목마름 때문에 자주 깨어날 수 있다.
2. 고나트륨 음식
라면, 소시지, 햄 같은 가공육은 나트륨이 많아 일시적으로 물을 붙잡지만 결국 갈증을 심하게 만든다. 얼굴이나 손이 붓고, 혈압도 오를 수 있다.
3. 카페인 음료
커피, 차, 에너지 음료, 심지어 초콜릿에도 카페인이 들어 있다. 카페인은 뇌를 각성시키고 이뇨 작용을 해 수분을 빼앗는다. 결국 잠들기도 어렵고 자주 화장실을 가게 된다.
4. 알코올
맥주 한 잔은 시원하게 느껴질 수 있지만, 실제로는 깊은 잠을 방해하고 소변을 많이 보게 만든다. 다음 날 두통과 피로도 더 심하다.
5. 튀김과 기름진 음식
치킨이나 피자, 버거 같은 기름진 음식은 소화가 오래 걸려 체온을 올린다. 밤에 위장이 계속 일하느라 숙면을 하기 힘들다.
6. 당분 많은 음식
아이스크림, 케이크, 탄산음료는 순간적으로 시원하고 기분이 좋아지지만 혈당이 급격히 오르고 내려가면서 밤에 깨기 쉽다. 목마름도 더 심해진다.
7. 늦은 밤 과식
배부르게 먹고 바로 자면 소화가 늦어져 체온이 올라가고 속이 불편하다. 열대야와 겹치면 더 뒤척이게 된다.
8. 탄산음료와 인공 감미료 음료
탄산이 위를 더부룩하게 만들고, 일부에는 카페인과 설탕이 들어 있어 수면을 방해한다.
더 나은 선택은?
저녁에는 가볍고 수분 많은 음식이 좋다. 오이, 토마토, 수박 같은 채소와 과일, 그리고 두부나 구운 생선 같은 단백질을 먹으면 속도 편하고 몸도 시원하다. 음료는 차가운 물이나 무가당 보리차가 가장 좋다.
한여름 열대야는 단순히 잠을 설치게 하는 게 아니라 우리 몸의 수분까지 빼앗아 탈수를 불러온다. 그래서 아침에 두통이나 어지럼증, 갈증, 근육 경련 같은 증상이 쉽게 나타난다. 그런데 문제는 우리가 열대야에 자주 찾는 맥주, 아이스크림, 라면 같은 음식들이 오히려 갈증을 심하게 느끼고 숙면을 방해한다는 점이다.
결국 열대야를 건강하게 보내려면 시원한 물과 보리차로 수분을 보충하고, 수박이나 오이 같은 수분 많은 음식을 챙기는 게 가장 좋은 방법이다.
지금까지 열대야 탈수 증상 그리고 열대야에 나쁜 음식에 대해 정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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