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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강

순대 한 접시, 순대와 비만의 관계

by 돼로스티비 2025. 11. 12.

시장 한켠에서 김이 모락모락 나는 순대, 그 향기만 맡아도 침이 고이고 발걸음이 멈춘다. 겉보기엔 단백질이 풍부한 건강식 같지만, 사실 순대 속엔 다이어트의 함정과 입냄새의 비밀이 숨어 있다. 한입 베어 물면 고소하고 쫄깃하지만, 그 뒤로 몰려오는 묘한 입냄새와 묵직한 포만감 이건 단순한 착각이 아니라 몸이 보내는 신호다.

오늘은 순대와 비만의 관계, 순대 먹고 나서 입냄새가 생기는 이유에 대해 알아보겠다.

순대와 비만의 관계

시장 한켠에서 모락모락 김이 오르는 순대 냄새는 누구라도 발길을 멈추게 한다. 한입 베어 물면 고소하고 쫄깃한 식감이 입안을 가득 채워, 마치 ‘이 정도면 괜찮겠지?’ 하는 안심을 준다. 하지만 알고 보면 이 한 접시 속에는 다이어트의 함정이 숨어 있다.

순대는 한국에서 가장 인기 있는 길거리 음식 중 하나다. 그런데 ‘순대는 단백질 음식이니까 살이 덜 찌겠지’라는 생각은 착각일 수 있다.
왜냐하면 순대 속엔 당면, 돼지 지방, 간, 피, 그리고 나트륨이 다 들어 있기 때문이다. 이 조합은 포만감은 크지만, 동시에 칼로리와 포화지방이 매우 높은 음식이 된다.

100g당 약 250~300kcal, 한 접시 200g이면 500~600kcal. 이건 비빔밥 한 그릇이나 치즈버거 한 개와 맞먹는 수치다. 문제는 순대가 제공하는 에너지가 대부분 탄수화물(당면)과 포화지방(돼지 지방)에서 온다는 점이다. 이런 성분은 금세 혈당을 올리고, 남은 에너지를 체지방으로 바꿔버린다.

게다가 순대는 단백질과 식이섬유가 부족해서 포만감이 오래가지 않는다. 결국 “조금만 더 먹어야지” 하다가 칼로리를 과다 섭취하게 된다. 특히 떡볶이나 튀김과 함께 먹으면, 순식간에 800~1,000kcal를 넘어서면서 다이어트의 적, 비만의 원인이 되어버린다.

소스도 문제다. 대부분의 사람은 소금, 고춧가루, 떡볶이 국물에 찍어 먹는다. 이 소스들은 나트륨 폭탄이라 몸에 수분을 붙잡아두고 부기를 만든다. 또 짠맛이 입맛을 자극해, 더 많은 음식을 찾게 만든다. 이런 식습관이 반복되면 체중이 점점 늘고, 대사증후군이나 고혈압으로 이어질 수 있다.

물론 순대를 완전히 끊을 필요는 없다. 한 번에 반 접시(약 100g)만 먹고, 채소나 김치를 곁들이면 부담을 줄일 수 있다. 짠 소스 대신 겨자나 허브소금처럼 가벼운 양념을 선택하고, 식사 후엔 물을 충분히 마셔서 나트륨을 배출하는 것도 좋다.

결국 순대는 ‘자주 먹느냐, 얼마나 먹느냐’에 따라 건강식이 될 수도, 비만의 원인이 될 수도 있다. 몸이 보내는 신호에 귀 기울이면서, 가끔 즐기는 간식 정도로 생각하는 게 현명하다.

 

순대 먹고 나서 입냄새가 생기는 이유

순대를 먹고 나면 입안이 텁텁하고, 이상하게 냄새가 나는 경험을 한 적 있을 것이다. “양념 때문인가?” 하고 넘기기 쉽지만, 사실 그 냄새의 근원은 순대 속 내장과 피에 있다.

전통 순대는 돼지의 내장을 이용해 만든다. 이 부위는 단백질, 지방, 그리고 황(황화합물)을 포함한 아미노산이 풍부하다. 이 황 성분이 소화되는 과정에서 황화수소(H₂S), 메틸 메르캅탄(CH₃SH) 같은 ‘썩은 달걀 냄새’와 비슷한 냄새를 내는 가스를 만든다. 이게 바로 순대 먹은 뒤 입냄새의 주범이다.

게다가 순대에는 돼지 피가 들어가는데, 이 피 속의 철분과 헴 단백질이 입 안이나 위 속의 세균과 만나면 금속성 냄새를 낸다. 이런 세균은 산소가 없는 환경에서 잘 자라는데, 그 결과 입속 구석구석에서 악취를 내는 황화합물이 생긴다.

여기에 마늘, 양파, 고추장 소스가 더해지면 냄새는 배가된다. 이 양념들 속의 알리신은 혈류를 통해 온몸으로 퍼지고, 결국 숨을 내쉴 때 폐를 통해 다시 냄새가 나게 된다. 이를 닦아도 냄새가 몇 시간 동안 사라지지 않는 이유가 바로 이 때문이다.

또한 순대의 높은 지방 함량은 소화를 늦춰, 위 속에 음식이 오래 머물게 만든다. 이 과정에서 생기는 가스와 산이 트림을 통해 올라오며 입에서 ‘묵은 냄새’가 나는 듯한 느낌을 준다. 특히 늦은 밤이나 식사 후 바로 눕는 습관이 있다면 이 냄새가 더 심해진다.

그렇다면 순대를 먹고 입냄새를 줄이는 방법은 없을까? 물론 있다.
- 식사 후 물이나 녹차로 입안을 헹궈 남은 단백질을 제거하고,

- 파슬리, 민트, 깻잎 같은 허브를 씹으면 엽록소가 냄새를 중화한다.

- 사과 한 조각을 먹으면 황화합물을 흡수해 입안을 상쾌하게 만든다.

- 식후에는 양치와 혀 클리너로 잔여물을 닦는 것이 가장 확실하다.

순대 먹은 뒤 입냄새는 단순한 입의 문제가 아니다. 내장, 피, 지방, 양념, 소화 과정이 모두 얽힌 복합적인 결과다. 하지만 작은 습관만 바꿔도 냄새를 예방할 수 있다. 물론, 순대의 고소함을 포기할 필요도 없다. 그저 한 번 먹을 때 천천히, 그리고 적당히 즐기면 된다.

순대는 겉보기엔 든든한 간식 같지만, 사실은 당면과 지방이 많은 고칼로리 음식이라 자주 먹으면 살이 쉽게 찐다. 특히 짠 소스나 떡볶이와 함께 먹으면 비만으로 이어질 위험이 커진다. 또 돼지 내장과 핏속의 황화합물이 소화되면서 입냄새의 원인이 되고, 마늘·양파 양념이 냄새를 오래 남긴다. 하지만 양을 줄이고 채소를 곁들여 먹고, 식후 입안을 깨끗이 관리하면 건강하게 순대를 즐길 수 있다.

지금까지 순대와 비만의 관계, 순대 먹고 나서 입냄새가 생기는 이유에 대해 정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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