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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강

귀가 가려울수록 더 위험한 습관, 면봉으로 귀 파면 안 좋은 이유

by 돼로스티비 2025. 12. 23.

샤워하고 나와서 습관처럼 면봉을 집어 귀를 파는 사람이 많다. 귀가 시원해지는 느낌 때문에 깨끗해졌다고 생각하지만, 이상하게도 그런 사람일수록 “왜 이렇게 귀지가 자주 생기지?”라는 말을 자주 한다. 사실 귀지가 많아지는 데에는 이유가 있고, 그 중심에 바로 면봉 사용이 있는 경우가 적지 않다. 귀지는 더러워서 생기는 것이 아니라 귀를 보호하기 위해 만들어지는 자연스러운 물질이다.

이번에는 면봉으로 귀 파면 안 좋은 이유, 귀지가 많아지는 원인에 대해 알아보겠다.

면봉으로 귀 파면 안 좋은 이유

1) 귀지를 밖으로 빼는 것이 아니라 안으로 밀어 넣는다.
귀지는 원래 외이도 바깥쪽에 위치하며 말하거나 씹는 과정에서 자연스럽게 밖으로 이동한다. 하지만 면봉을 넣으면 귀지가 바깥으로 나오지 않고 오히려 고막 쪽으로 더 깊이 밀려 들어간다. 이에 따라 귀지가 뭉치고 막히는 현상이 생긴다.

2) 귀지 막힘으로 청력이 둔해질 수 있다.
안쪽으로 밀려 들어간 귀지는 단단하게 뭉치면서 귀를 막는다. 이 상태가 되면 소리가 멀게 들리거나 귀가 꽉 찬 느낌, 이명, 불편감이 나타날 수 있다. 이런 경우 대부분 스스로 해결하기 어렵고 의료진의 도움이 필요하다.

3) 외이도 피부에 상처와 염증을 만든다.
외이도 피부는 매우 얇고 예민하다. 면봉으로 반복적으로 문지르면 미세한 상처가 생기고, 이 상처를 통해 세균이 침투해 염증이나 외이도염으로 이어질 수 있다.

4) 고막 손상 위험이 생각보다 크다.
면봉을 너무 깊이 넣거나 갑작스럽게 움직이면 고막을 직접 건드릴 수 있다. 기침이나 놀라는 순간에도 사고가 발생할 수 있으며, 고막 손상은 통증과 청력 저하로 이어질 수 있다.

5) 귀지가 더 많이 생기게 만든다.
귀를 자주 파면 외이도는 이를 자극이나 위협으로 인식한다. 그 결과 귀를 보호하기 위해 귀지 분비를 더 늘린다. 깨끗이 하려다 오히려 귀지를 더 만드는 상황이 된다.

6) 감염 위험을 높인다.
귀지는 세균과 곰팡이의 침입을 막는 보호막 역할을 한다. 이를 반복적으로 제거하면 귀는 외부 자극에 더 취약해지고, 중이염이나 외이도염 위험이 높아진다.

 

귀지가 많아지는 원인

1) 가장 흔한 원인은 잦은 귀 청소다.
귀지가 많아지는 가장 큰 이유는 자주 귀를 파는 습관이다. 특히 면봉 사용은 외이도를 지속적으로 자극해 귀지 생성을 증가시킨다.

2) 귀지의 자연스러운 배출이 방해된다.
면봉은 귀지를 제거하기보다 안쪽으로 밀어 넣는다. 이로 인해 귀지의 자연스러운 이동 경로가 막히고, 귀 안에 계속 쌓이게 된다.

3) 외이도 구조의 차이
외이도가 좁거나 많이 휘어진 사람은 귀지가 밖으로 나오기 어렵다. 이는 개인의 해부학적 특징이며 위생 문제와는 무관하다.

4) 이어폰과 보청기 사용
이어버드나 귀마개, 보청기를 자주 사용하는 경우 귀지가 배출되지 못하고 안쪽에 머무르기 쉽다. 동시에 외이도가 자극받아 귀지 생성이 늘어난다.

5) 피부 질환과 건조함
습진이나 지루성 피부염 같은 피부 질환이 있으면 각질이 귀지와 섞여 더 두껍고 끈적한 귀지가 만들어진다. 가려움으로 인해 더 자주 만지게 되는 것도 문제다.

6) 나이로 인한 변화
나이가 들수록 귀지는 더 건조하고 단단해지며, 자연스러운 이동 속도도 느려진다. 이로 인해 귀지가 쉽게 쌓인다.

7) 스트레스와 호르몬 영향
스트레스는 땀과 피부 분비물을 증가시키고 가려움을 유발한다. 이로 인해 귀를 만지거나 청소하는 행동이 늘어나 귀지 축적이 심해질 수 있다.

8) 먼지 많은 환경
먼지나 이물질이 많은 환경에서는 귀지가 이를 잡아내기 위해 더 많이 생성된다. 이는 귀의 정상적인 방어 반응이다.

9) 유전적인 귀지 유형
귀지는 사람마다 성질이 다르다. 끈적한 유형이나 잘 뭉치는 유형은 자연스럽게 축적되어 많아 보일 수 있다.

10) 만성적인 자극과 염증
잦은 청소나 습기로 인한 경미한 염증은 귀에 지속적인 보호 신호를 보내 귀지 생성을 늘린다.

귀가 조금만 가려워도 습관처럼 면봉을 찾지만, 사실 그 행동이 귀지를 더 깊숙이 밀어 넣고 문제를 키우는 경우가 많다. 귀지는 더러운 것이 아니라 외이도를 보호하기 위해 자연스럽게 만들어지는 물질인데, 자주 파낼수록 귀는 오히려 더 많은 귀지를 만들어낸다. 이어폰 사용이나 피부 상태, 나이 같은 요인도 귀지 축적에 영향을 준다. 결국 귀 건강을 지키는 가장 좋은 방법은 안을 건드리지 않고, 불편할 때는 전문가에게 맡기는 것이다.

지금까지 면봉으로 귀 파면 안 좋은 이유, 귀지가 많아지는 원인에 대해 정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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