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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강

계절 변화와 면역력, 설탕 과다 섭취와 면역력

by 돼로스티비 2025. 12. 24.

아침저녁으로 기온 차가 커지면 괜히 몸이 무겁고, 목이 칼칼해지거나 감기 기운이 도는 사람이 많다. 이럴 때 우리는 흔히 “계절이 바뀌어서 그래”라며 넘기곤 한다. 그런데 같은 계절 변화를 겪어도 유독 자주 아프고 회복이 느린 사람이 있다. 그 차이는 단순히 체질이나 나이 때문만은 아니다. 계절 변화는 면역력에 분명한 부담을 주지만, 그 부담을 더 키우는 숨은 요인이 있다.

이 글에서는 계절 변화와 면역력, 설탕 과다 섭취와 면역력에 대해 알아보겠다.

계절 변화와 면역력

환절기가 되면 유난히 몸이 먼저 반응하는 사람이 많다. 아침에 일어나면 목이 칼칼하고, 이유 없이 피곤하며, 감기가 오기 직전 같은 느낌이 반복된다. 이런 증상은 단순히 “날씨 탓”으로 치부하기 쉽지만, 사실 계절 변화는 면역력에 꽤 큰 부담을 주는 시기다.

가장 먼저 영향을 받는 것은 기온 변화다. 낮과 밤의 기온 차가 커지면 몸은 체온을 유지하기 위해 에너지를 더 쓰게 된다. 이 과정에서 코와 목 같은 상기도의 혈관이 수축하고, 면역 세포가 이동하는 속도도 느려진다. 그 결과 바이러스가 몸 안으로 들어오기 쉬운 환경이 만들어진다.

햇빛 변화도 면역력과 깊이 연결돼 있다. 계절이 바뀌며 일조량이 줄어들면 비타민 D 생성이 감소한다. 비타민 D는 면역 세포가 제대로 작동하도록 돕는 중요한 역할을 한다. 이 수치가 낮아지면 감염에 대한 방어 반응이 둔해지고 회복 속도도 느려진다.

습도 역시 중요한 요소다. 환절기에는 실내외 공기가 건조해지기 쉬운데, 건조한 환경은 코와 기관지 점막을 약하게 만든다. 점막이 마르면 바이러스를 걸러내는 기능이 떨어지고, 호흡기 감염 위험이 높아진다.

여기에 수면과 생활 리듬 변화가 겹친다. 해가 지는 시간이 바뀌면 수면 패턴이 흐트러지기 쉽고, 수면의 질이 떨어지면 면역 세포의 회복도 늦어진다. 잠이 부족한 상태가 며칠만 이어져도 면역력은 눈에 띄게 약해진다.

계절이 바뀌는 시기에는 운동량이 줄고 실내 생활이 늘어나며, 활동 자체가 줄어드는 경향도 있다. 몸을 덜 움직이면 면역 세포의 순환도 둔해지고, 바이러스에 대한 초기 대응이 늦어진다.

결국 환절기에 자주 아픈 이유는 계절 변화가 면역력을 직접 흔들기 때문이다. 이 시기에는 특별한 보약보다도 규칙적인 수면, 체온 관리, 가벼운 운동, 충분한 수분 섭취가 면역력을 지키는 기본이 된다.

 

설탕 과다 섭취와 면역력

환절기에 면역력을 더 약하게 만드는 또 하나의 요인이 바로 설탕 섭취다. 몸이 피곤할수록 단 음식이 당기고, 스트레스가 쌓일수록 달콤한 음식으로 위로받으려는 습관이 생긴다. 하지만 이 선택이 면역력에는 생각보다 큰 부담이 된다.

설탕을 많이 섭취하면 혈당이 빠르게 올라간다. 이때 면역 세포, 특히 세균과 바이러스를 직접 잡아내는 백혈구의 기능이 일시적으로 떨어진다. 단 음식을 먹은 뒤 몇 시간 동안 몸이 외부 침입에 취약해진다는 의미다.

또한 설탕은 몸속 염증을 은근히 키운다. 당분이 많을수록 염증을 유발하는 물질이 증가하고, 이 상태가 반복되면 면역 체계는 항상 긴장된 상태에 놓인다. 문제는 이런 만성적인 염증이 오히려 면역력을 강하게 만들지 못하고, 실제 감염에 대응할 힘을 소모시킨다는 점이다.

장 건강 역시 영향을 받는다. 면역 세포의 상당 부분은 장에 집중돼 있는데, 설탕을 많이 먹으면 장내 유익균은 줄고 해로운 균이 늘어난다. 장 환경이 무너지면 면역 신호 전달이 흐트러지고, 몸 전체의 방어 능력이 떨어진다.

혈당이 자주 오르내리면 호르몬 균형도 흔들린다. 인슐린과 스트레스 호르몬인 코르티솔이 불안정해지면 면역 반응은 느려지고, 회복 속도도 늦어진다. 감기를 한 번 앓고 나면 유난히 오래 가는 이유가 여기에 있다.

설탕이 많은 식단은 영양소 부족으로 이어지기 쉽다. 단 음식으로 배를 채우면 면역에 꼭 필요한 비타민과 미네랄 섭취가 줄어든다. 겉으로는 배부르지만, 면역력은 오히려 굶주린 상태가 되는 셈이다.

결국 설탕 과다 섭취는 면역력을 직접 약화시키고, 회복을 늦추며, 환절기 감염을 반복하게 만든다. 면역력을 지키고 싶다면 단 음식을 완전히 끊기보다, 섭취 빈도와 양을 줄이고 혈당이 급격히 오르지 않도록 관리하는 것이 중요하다.

계절이 바뀔 때마다 몸이 먼저 반응하는 건 생각보다 자연스러운 일이다. 기온과 습도, 햇빛이 달라지면서 면역 체계가 적응하느라 잠시 흔들리기 때문이다. 여기에 단 음식이 잦아지면 면역 세포가 제 역할을 못 하고 회복도 더뎌진다. 결국 환절기에 자주 아픈 이유는 계절 변화 그 자체보다, 그 시기에 무너지는 생활습관과 과도한 설탕 섭취가 함께 작용한 결과다.

지금까지 계절 변화와 면역력, 설탕 과다 섭취와 면역력에 대해 정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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