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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강

협착증은 갑자기 생기지 않는다, 협착증이 생기는 주요 원인

by 돼로스티비 2025. 11. 24.

허리가 예전 같지 않다고 느껴지는 순간이 있다. 오래 걷지 않아도 다리가 저릿하고, 잠깐 서 있었을 뿐인데 허리가 뻣뻣해지며 묵직한 통증이 올라오는 경험 말이다. “운동 부족인가?”, “자세가 나쁜 걸까?” 하고 생각하지만, 사실 이런 변화의 밑바탕에는 나이와 함께 찾아오는 몸속 구조의 변화가 깊게 자리 잡고 있다. 협착증은 어느 날 갑자기 생기는 질환이 아니라, 우리가 살아온 시간과 습관이 서서히 만들어내는 결과물에 가깝다.

오늘은 협착증이 생기는 주요 원인, 나이와 허리협착증 위험의 관계에 대해 살펴보겠다.

협착증이 생기는 주요 원인

신체의 ‘통로’가 좁아지는 과정
협착증은 말 그대로 몸속의 통로나 공간이 비정상적으로 좁아지는 상태를 의미한다. 척추관, 신경이 빠져나가는 구멍, 심지어 혈관에서도 생길 수 있다. 공통점은 단 하나다.

어떤 원인으로든 ‘통로가 좁아져’ 신경이나 혈류가 압박되기 시작한다는 점이다.

그럼 왜 좁아질까? 대표적인 원인을 차근차근 살펴보자.

1. 노화로 인한 퇴행성 변화 — 협착증의 가장 큰 원인
협착증 사례의 대부분은 사실 나이가 들면서 서서히 진행된 변화의 결과물이다.

● 디스크 퇴행
나이가 들면 척추 디스크는 수분을 잃고 얇아진다. 그러면 신경이 지나가는 공간이 좁아지고, 디스크가 뒤로 밀리면서 협착을 일으킨다.

● 골극(뼈가시)
관절이 오래 마모되면 몸은 그 부위를 보호하려고 ‘뼈를 더 만들기’ 시작한다. 이 뼈가 신경이 지나는 통로를 차지해 협착을 만든다.

● 황색 인대 비후
나이가 들수록 인대는 두꺼워지고 뻣뻣해진다. 특히 척추 뒤쪽의 황색 인대가 두꺼워지면 신경 공간을 직접 침범한다.

● 관절염
척추 주변 관절이 붓거나 비대해지면서 척추관을 좁힌다.

퇴행성 원인은 협착증 전체의 70% 이상을 차지하는 핵심 요인이다.

2. 디스크 탈출증·돌출증
젊은 층에서도 흔한 원인이며, 디스크가 뒤로 튀어나오면 신경 공간이 급격히 줄어든다. 무거운 물건을 잘못 들거나 갑작스러운 충격도 원인이 된다.

3. 선천적으로 척추관이 좁은 경우
태어날 때부터 여유 공간이 적어, 작은 변화나 부상에도 젊은 나이에 협착증이 나타날 수 있다.

4. 외상, 골절, 연부 조직 부종
교통사고, 낙상 등으로 뼈가 부러지거나 인대·근육이 부으며 통로가 좁아진다.

5. 종양·낭종 같은 공간 차지성 병변
흔하진 않지만, 종양이나 낭종이 통로 안에서 직접 신경을 압박할 수 있다.

6. 염증성 질환
류마티스, 강직성 척추염 등 만성 염증질환은 조직을 두껍게 하여 협착을 유발한다.

7. 잘못된 자세와 반복된 척추 스트레스
장시간 앉아 있기, 구부정한 자세, 반복적인 구부림, 비틀기, 잘못된 중량 운동 등이 누적되어

- 디스크 마모

- 인대 두꺼워짐

- 뼈 가시 형성을 촉진한다.

8. 석회화와 조직 경화
나이가 들면 인대나 힘줄, 혈관 벽에 칼슘이 침착되며 딱딱해지고 두꺼워진다. 이 역시 통로를 좁힌다.

9. 수술 후 흉터 조직
척추 수술 후 생기는 섬유화(흉터)가 신경 공간을 차지하며 협착을 만들기도 한다.

나이와 허리협착증 위험의 관계

왜 50세 이후 급격히 증가할까?
협착증이 갑자기 생기지 않는 이유는 노화로 인한 변화가 매우 느리지만 꾸준히 쌓이기 때문이다. 특히 허리 협착증은 50세를 기점으로 급격히 증가한다.

그 이유는 다음과 같다.
1. 퇴행성 변화는 20~30대에 이미 시작된다.
하지만 초기에는 디스크와 관절 주변에 ‘여유 공간’이 있어 증상이 없다.

2. 50세 이후 디스크가 눈에 띄게 얇아진다.
수분을 잃은 디스크는

- 높이가 줄고

- 탄력이 떨어지고

- 뒤로 밀리기 쉬워진다

결과적으로 신경 공간이 급격히 줄어든다.

3. 관절염과 인대 비후가 본격화되는 시기
나이 들수록

- 관절은 비대해지고

- 인대는 두꺼워지고

- 뼈 가시는 더 빠르게 자란다

이 세 가지가 모두 척추관을 좁히는 핵심 요인이다.

4. 60세 이후 뼈 가시가 빠르게 증가
노년층의 많은 사람들은 MRI에서 다수의 골극이 발견된다. 골극은 공간을 잠식하며 신경을 직접 누르기 때문에 통증과 저림을 증가시킨다.

5. 척추전방전위증 발생률 증가
나이가 들면 척추뼈가 서로 미끄러지는 현상도 흔해지는데, 이는 신경 공간을 더 좁힌다.

6. 근육·인대의 회복력 감소
나이 들수록

- 근육 지지력 약화

- 인대 탄성 저하

- 혈류 감소

- 회복 속도 저하

이 모든 것이 협착증 진행을 가속한다.

7. 30~50년 누적된 ‘척추 사용량’의 결과
평생의

- 자세 습관

- 일상적 압박

- 미세 손상

- 반복된 움직임이 전부 더해져 노년기에 협착증 위험을 높인다.

협착증은 어느 날 갑자기 찾아오는 질환이 아니라, 우리 몸이 세월을 보내며 조금씩 변해 온 결과에 가깝다. 디스크가 닳고 인대가 두꺼워지며, 관절에 뼈가 돋아나는 변화들이 쌓이면 신경이 지나갈 공간이 점점 좁아지고 결국 통증과 저림 같은 증상이 나타난다. 특히 50세 전후부터 이런 변화가 본격적으로 심해지기 때문에 나이가 들수록 협착증 위험이 자연스럽게 커진다. 즉, 협착증은 시간·습관·노화가 함께 만든 문제라고 볼 수 있다.

지금까지 협착증이 생기는 주요 원인, 나이와 허리협착증 위험의 관계에 대해 정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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