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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강

바다의 보물 또는 독약? 참치와 수은 위험성

by 돼로스티비 2025. 10. 17.

“참치는 단백질이 풍부하고, 다이어트에도 좋다던데…” 그렇게 믿고 매일 참치를 먹고 있진 않은가? 하지만 이 바다의 보물 같은 음식이 때로는 ‘조용한 독’이 될 수도 있다. 참치에는 미량의 수은이 포함되어 있고, 잘못 보관된 참치는 식중독균의 온상이 될 수 있다. 문제는 이 위험이 눈에 보이지 않는다는 점이다. 신선해 보이는 참치 한 점, 혹은 캔 참치 한 숟가락 속에도 체내에 쌓이는 수은과 세균이 숨어 있을 수 있다. 물론 참치는 여전히 훌륭한 단백질과 오메가3 공급원이다.

오늘은 참치와 수은 위험성, 참치와 식중독 위험에 대해 살펴보겠다.

참치와 수은 위험성

많은 사람이 “참치는 몸에 좋은 고급 생선”이라고 믿는다. 하지만 바다의 꼭대기 포식자인 참치는, 바닷속 ‘수은의 저장고’가 되기 쉽다.

1. 왜 참치에 수은이 쌓일까?
바닷속 수은은 주로 산업 공정에서 나온다. 석탄을 태우거나 금속을 정제할 때 배출된 수은이 해수로 흘러 들어가면 ‘메틸수은’이라는 형태로 변하며 바다 생물의 몸속에 축적된다.

작은 물고기가 미량의 수은을 먹고, 그 물고기를 큰 물고기가 다시 먹는다. 이렇게 먹이사슬을 따라 수은 농도가 점점 높아지는 과정을 ‘생물농축’이라고 한다. 그 결과, 큰눈다랑어·참다랑어 같은 대형 참치는 수은 농도가 가장 높다.

즉, 참치는 바다의 영양소와 함께 산업 오염의 흔적까지 함께 머금고 있는 셈이다.

2. 참치 종류별 수은 함량 — 어떤 참치가 더 안전할까?
모든 참치가 위험한 것은 아니다. 어종과 크기에 따라 수은 함량이 달라진다.

- 가다랑어(라이트 참치) → 수은 함량이 낮아 자주 먹어도 안전하다.

- 알바코어(흰살 참치) → 중간 정도의 수은. 주 1~2회 섭취 권장.

- 황다랑어, 큰눈다랑어, 참다랑어 → 고수은 어종으로 섭취를 줄이는 게 좋다.

참고로, 통조림 라이트 참치는 평균 0.12ppm, 흰살 참치는 0.32ppm, 참다랑어는 1ppm 이상의 수은이 검출되기도 한다.

3. 수은이 몸에 미치는 영향
문제는 수은이 우리 몸에서 잘 배출되지 않는다는 점이다. 몸속에 쌓이면 서서히 신경계, 심장, 신장에 영향을 준다.

- 신경계 손상: 기억력 저하, 손 떨림, 집중력 저하

- 임신 중 위험: 태아의 뇌 발달 장애, 학습 능력 저하

- 심혈관계: 혈관 손상, 산화 스트레스 증가

- 신장 기능 저하 및 면역력 약화

특히 임산부와 어린이는 소량의 수은에도 민감하게 반응한다. 따라서 “몸에 좋다”며 매일 참치를 먹는 것은 오히려 건강을 해칠 수 있다.

4. 참치를 안전하게 즐기는 법
참치를 완전히 피할 필요는 없다. 핵심은 ‘양 조절’과 ‘종 선택’이다.

- 성인: 저수은 어종(가다랑어) 기준 주 2~3회(170~230g) 이하

- 임산부·어린이: 주 1~2회(100~150g) 이하

- 눈다랑어, 참다랑어, 황새치 등 고수은 어종은 가급적 피하기

또한 연어, 정어리, 새우, 송어처럼 수은이 적고 오메가3가 풍부한 생선으로 다양하게 섭취하자.

참치는 ‘매일’이 아니라 ‘가끔’이 정답이다. 적당히 즐기면 뇌 건강을 돕는 좋은 식품이지만, 과하면 조용한 독이 될 수 있다.

 

참치와 식중독 위험

참치는 바다에서 잡히는 순간부터 ‘시간과의 싸움’이 시작된다. 조금만 온도가 올라가거나 위생이 나빠져도 세균과 독소가 빠르게 증식하기 때문이다.

1. 참치의 대표적 식중독 — 스콤브로이드(히스타민) 중독
가장 흔한 참치 식중독은 바로 ‘히스타민 중독’이다.

참치가 잡힌 뒤 냉장을 제대로 하지 않으면, 생선 살 속의 아미노산인 히스티딘이 세균에 의해 분해되어 히스타민으로 바뀐다.
이 히스타민은 가열이나 냉동으로도 파괴되지 않는다. 그래서 익힌 참치라도 이미 오염된 상태였다면 식중독을 일으킬 수 있다.

증상은 빠르고 강하다. 섭취 후 30분~2시간 이내에 얼굴이 붉어지고, 두통·메스꺼움·구토·심장 두근거림 등이 나타난다. 알레르기처럼 보이지만 사실은 독소 반응이다.

대부분 24시간 내 회복되지만, 심한 경우 호흡 곤란이나 저혈압이 올 수 있으므로 의사의 진료가 필요하다.

2. 세균 오염 — 보이지 않는 위험
참치는 날것으로 먹는 경우가 많기 때문에 세균 오염 위험이 높다.

- 살모넬라균: 고열과 설사를 유발

- 비브리오균: 해산물 회에서 흔하며 여름철 급성 위장염 원인

- 리스테리아균: 냉장에서도 번식 가능, 임산부에 특히 위험

- 보툴리눔균: 부패된 통조림 참치에서 드물게 발생, 치명적

참치는 냉장 온도를 유지하지 않으면 이런 세균이 빠르게 자라며, 특히 초밥, 포케볼, 덮밥용 생참치는 여름철엔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다.

3. 안전하게 참치를 즐기는 방법
1) 생참치·회용 참치 구매 시

- 냉장 상태(4°C 이하)로 유통되는 곳에서 구매

- 살이 탄탄하고 윤기 있으며, 비린내 없이 바다 냄새가 나는 것이 신선

- 구매 후 24시간 이내 섭취, 실온 방치는 2시간 이내 (여름엔 1시간 이내)

2) 통조림 참치
- 찌그러짐, 팽창, 누출된 캔은 절대 먹지 말 것

- 개봉 후 남은 것은 냉장 보관, 1~2일 내 섭취

- 금속 냄새나 신맛, 이상한 향이 나면 바로 버릴 것

3) 식당이나 스시집 이용 시
- 위생 등급이 좋은 곳 선택

- 임산부, 노인, 면역력 약한 사람은 생참치 섭취 피하기

4. 이런 사람들은 특히 주의!
- 임산부 (태아 발달 위험)

- 유아와 노인 (면역 약화)

- 당뇨병, 간·신장 질환자

- 면역 억제 치료 중인 사람

이들은 반드시 익힌 참치만 먹는 것이 안전하다.

참치는 맛도 좋고 영양도 풍부해서 자주 먹고 싶은 음식이지만, 그 속엔 보이지 않는 위험이 숨어 있다. 바다의 상위 포식자인 참치는 수은이 쉽게 쌓여, 많이 먹으면 신경계나 심장 건강에 문제가 생길 수 있다. 또 보관을 잘못하면 세균이 번식해 식중독을 일으킬 수도 있다. 그래서 참치는 신선하게, 적당히 먹는 게 중요하다. 결국 참치는 ‘조심해서 먹으면 보물, 방심하면 독’인 음식이다.

지금까지 참치와 수은 위험성, 참치와 식중독 위험에 대해 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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