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가 흔히 식탁에서 만나는 스팸과 햄. 둘 다 돼지고기처럼 생겼고, 비슷한 맛을 내지만 정말 같은 음식일까요? 혹시 스팸은 햄의 일종일까요, 아니면 완전히 다른 가공식품일까요? 사실 이 두 음식은 재료, 제조 방식, 용도까지 생각보다 많은 차이를 가지고 있습니다. 특히 스팸의 경우, 단순한 통조림 고기로만 알고 있지만 그 안에 어떤 고기가 어떻게 들어갔는지를 들여다보면 놀랄 수 있습니다.
이번 글에서는 스팸과 햄의 차이점, 스팸을 만드는 고기에 대해 알아보겠습니다.
스팸과 햄의 차이점
햄은 '부위', 스팸은 '가공식품'
햄은 원래 돼지의 뒷다릿살에서 유래된 고기입니다. 단순히 부위를 의미하는 것이 아니라, 이 고기를 염장하거나 훈연, 혹은 숙성시켜 만든 일종의 보존육입니다. 종류도 다양한데, 이탈리아의 프로슈토, 스페인의 하몽, 미국식 시티 햄과 컨트리 햄 등이 대표적입니다. 대부분 덩어리째 제공되거나 얇게 슬라이스 되어 샌드위치나 요리에 쓰입니다.
무엇보다 햄은 고기 본연의 결을 살려 통째로 제공되기 때문에, 씹는 맛과 향이 자연스럽고 전통적인 육류의 느낌을 줍니다. 그래서 햄은 흔히 프리미엄 고기라는 인식을 갖게 합니다.
그렇다면 스팸은요?
스팸은 1937년 미국 호멜(Hormel)사가 개발한 통조림 가공육입니다. 흔히 햄처럼 보이지만, 실은 햄과는 다르게 여러 고기 부위를 섞고 갈아 만든 제품입니다. 특히 스팸은 원재료가 단순히 햄이 아니라, 돼지 어깨살과 소량의 햄이 조합되어 만들어진다는 점에서 차이가 큽니다.
스팸을 만드는 고기
많은 사람이 스팸은 ‘햄을 캔에 넣은 것’이라고 생각하지만, 정확히는 그렇지 않습니다. 스팸은 두 가지 주요 돼지고기 부위를 사용합니다.
돼지 어깨살 (Pork Shoulder)
스팸의 주재료입니다. 지방이 적당히 섞여 있고, 육즙이 풍부하며 부드러운 질감 덕분에 갈아서 만들기 좋습니다. 또한 상대적으로 가격이 저렴해 대량 생산에도 적합합니다.
햄 (Ham)
돼지 뒷다릿살에서 나오는 고기로, 스팸에 약간 포함됩니다. 풍미를 더하기 위한 역할이 큽니다. 이 때문에 스팸에 ‘햄’이라는 단어가 등장하긴 하지만, 순수한 햄 제품은 아닙니다.
여기에 소금, 설탕, 감자 전분, 아질산나트륨(보존제) 같은 몇 가지 재료를 더해 혼합하고, 통조림에 담아 고온에서 익히고 살균하는 ‘레토르트 방식’으로 가공합니다. 이렇게 만들어진 스팸은 개봉 전에는 2~5년까지도 보관이 가능한 장기 보존식품이 됩니다.
햄은 전통적인 방식으로 만든 ‘숙성 고기’에 가깝고, 스팸은 기술과 가공을 통해 만든 ‘편의 식품’에 가깝습니다. 햄은 상대적으로 덜 가공되었기 때문에 식감이 뚜렷하고, 스팸은 균일하고 부드러우며 요리하기 편한 것이 장점입니다.
스팸(Spam)이 세계적으로 사랑받는 이유
스팸은 제2차 세계대전 중 군용 식량으로 널리 보급되면서 세계 각지로 퍼졌습니다. 장기간 보관이 가능하고 조리 없이도 먹을 수 있다는 장점 덕분입니다. 특히 하와이, 한국, 필리핀 등에서는 지역 특색에 맞는 요리로 재해석되어 더 큰 인기를 얻게 됩니다. 예를 들어 한국의 부대찌개, 하와이의 스팸 무스비 등이 그 대표적인 사례입니다.
스팸과 햄은 처음엔 비슷해 보이지만, 알고 보면 재료와 제조 과정부터 많은 차이가 있는 전혀 다른 음식입니다. 햄은 돼지 뒷다리살을 염장·훈연한 전통적인 고기이고, 스팸은 돼지 어깨살과 햄을 섞어 만든 가공육입니다. 햄이 프리미엄 느낌이라면, 스팸은 편리하고 실용적인 선택지라 할 수 있습니다.
어떤 것을 선택하든, 이 두 고기는 각자의 매력과 쓰임새가 분명합니다. 이제부터는 스팸을 그냥 ‘햄 한 종류’쯤으로만 생각하지 마세요. 그 안에는 생각보다 더 흥미로운 이야기들이 들어 있으니까요.
스팸과 햄은 비슷해 보여도 전혀 다른 고기입니다. 햄은 돼지 뒷다리살을 소금에 절이고 훈연해 만든 전통 방식의 고기이고, 스팸은 돼지 어깨살과 약간의 햄을 섞어 가공한 통조림 식품입니다. 햄은 고기 본연의 결과 식감을 살린 프리미엄 식재료라면, 스팸은 부드럽고 요리하기 쉬운 실용적인 가공육입니다. 알고 보면, 단순한 통조림 고기가 아니죠.
지금까지 스팸과 햄의 차이점 그리고 스팸을 만드는 고기에 대해 정리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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