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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강

잠이 부족하면 기억도 사라진다, 수면 부족과 기억력

by 돼로스티비 2025. 6. 28.

잠이 부족한 날이 계속되면, 머릿속이 마치 꺼진 전구처럼 희미해지는 기분을 느껴본 적 있나요? 중요한 약속을 깜빡하고, 방금 읽은 내용을 단숨에 잊어버리며 “왜 이렇게 치매 같지?”하며 스스로를 의심하게 됩니다. 하지만 이 모든 현상은 단순한 건망증이 아니라, 우리 뇌가 잠을 통해 기억을 정리·강화할 기회를 빼앗겼기 때문입니다.

이 글에서는 수면 부족과 기억력, 수면과 정신 건강에 대해 살펴보겠습니다.

수면 부족과 기억력

1. 수면 단계별 기억 강화
- 느린 파동 수면(SWS, 깊은 수면)
밤의 초반부, 우리 몸이 가장 깊이 쉬는 단계입니다. 이때 뇌는 해마(단기 기억 저장소)에 잠들어 있는 ‘오늘 배운 사실’을 신피질(장기 저장소)로 옮겨 기억을 고정합니다. 충분한 SWS가 없다면, 어제 외운 단어는 ‘임시 보관함’에 머무른 채 사라지고 맙니다.

- REM 수면(급속 안구 운동 수면)
밤의 후반부를 차지하며, 꿈을 꾸는 단계이기도 합니다. 이 시간에 뇌는 운동기능, 절차적 기억(자전거 타기 같은 기술)과 감정적 기억을 다집니다. REM이 부족하면 새로 배운 운동 동작이 서툴러지고, 감정의 흔적이 흐릿해지거나 과도하게 남아 불안을 키웁니다.

2. 수면 부족이 남기는 흔적
1) 인코딩 실패
잠이 부족하면 해마와 전전두엽(집중을 돕는 영역)이 제 기능을 못 해, 새로운 정보를 제대로 받아들이지 못합니다.

2) 통합 장애
SWS·REM 주기가 짧아지거나 분절되며, ‘해마→신피질’ 정보 이동이 막힙니다.

3) 급속 망각
연구에 따르면, 4시간 이하 수면만으로도 새로 배운 단어의 40–80%가 24시간 안에 사라집니다.

 

수면과 정신 건강

1. 감정 조절의 균형 축
- 전전두엽–편도체 리셋
깊은 수면과 REM 동안, 이성적 판단을 담당하는 전전두엽과 감정 중추인 편도체가 ‘연결을 새롭게 단장’합니다. 이 시간이 부족하면 작은 일에도 과민 반응하거나, 불안을 스스로 제어하게 어려워집니다.

- 꿈의 치료 효과
REM 단계에서 꾸는 꿈은 일종의 ‘무의식 속 상담’입니다. 충격적인 경험과 감정을 처리해 깨어 있을 때의 고통을 줄여 줍니다.

2. 스트레스 호르몬의 해법
HPA축(Hypothalamic-Pituitary-Adrenal axis) 재설정
SWS가 많을수록 코르티솔(스트레스 호르몬)이 내려갑니다. 잠이 모자라면 코르티솔이 계속 높은 상태로 유지돼 불안과 우울이 심해집니다.

3. 악순환의 고리
- 수면 장애(불면·단절)

- 스트레스·감정 반응 과잉

- 불안·우울 증상 악화

- 더욱 깊은 수면 고난

이 고리를 끊지 못하면 정신적·신체적 건강이 동시에 무너집니다.

4. 숙면으로 되돌리는 브레인&마인드
1) 일정 고정
(주말도 포함) 매일 같은 시간에 자고 일어나기

2) 수면 전 루틴
취침 1시간 전부터 조명 낮추기, 화면 금지, 가벼운 스트레칭이나 명상

3) 환경 최적화
온도 16–19℃, 완전 암막, 화이트노이즈나 귀마개 활용

4) 자극제 회피
오후 카페인·저녁 알코올 금지 (깊은 수면과 REM 방해)

5. 낮잠과 생활 습관
- 파워 낮잠(20분): 집중력·새 정보 인코딩 UP

-  풀 사이클 낮잠(90분): SWS·REM 보충

- 아침 햇빛 노출: 생체시계 안정

- 규칙적 운동: 잠의 양과 질 모두 개선

 6. 전문가 도움 가이드
- 지속 시간: 3주 이상 수면장애가 일상 기능에 영향

- 치료법: 인지행동치료(CBT-I) → 장기적 효과 검증

잠이 부족하면 머릿속 ‘임시 보관소’만 가동돼, 새로 배운 사실의 절반 이상이 24시간 이내에 사라지고, 자전거 타기 같은 기술이나 감정 기억도 흐려집니다. 깊은 파동 수면과 REM 수면이 번갈아 찾아와야 해마가 기억을 장기 저장소로 옮기고, 전전두엽과 편도체가 재정비되며 코르티솔이 내려갑니다. 반대로 이 사이클이 무너지면 불안·우울함이 악화되고 수면마저 망가지는 악순환에 빠지죠.

결국, 매일 7~9시간을 “절대 포기 불가”로 지키고, 일정 고정·취침 전 루틴·환경 최적화·낮잠 관리 같은 기본 수면 위생을 챙기는 것이야말로 뇌와 마음을 건강하게 지키는 첫걸음입니다.

지금까지 수면 부족과 기억력 그리고 수면과 정신 건강에 대해 정리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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