물리치료를 받거나 병원에서 진단을 받아본 적 있는 분이라면 한 번쯤 이런 말 들어보셨을 거예요. “가만히 있지 말고, 조금씩이라도 걷는 게 좋아요.” 그런데 막상 무릎이 아프거나 허리가 욱신거리는 날, 과연 걸어도 될지 고민되죠. “괜히 더 악화하는 건 아닐까?” “걸을 땐 괜찮은데, 다녀오면 더 아파지는 느낌인데…” 이런 불안감에 걷기를 포기해 버리는 경우도 많습니다.
이번 글에서는 무릎이 아픈 사람의 산책, 허리가 아플 때 산책에 관해 이야기하겠다.
무릎이 아픈 사람의 산책
왜 걷기가 도움이 될까?
무릎 통증이 있어도 걷기를 권하는 이유는 간단합니다. 걷기는 관절에 윤활을 더하고, 주변 근육을 단련하며, 혈액순환을 도와 회복을 촉진하는 운동이기 때문입니다. 무릎 주변 근육들이 튼튼해지면 무릎 관절에 가해지는 부담이 줄어들고, 체중이 감소하면 그 효과는 더욱 커집니다.
“체중 1kg 줄이면 무릎에 가는 하중은 약 4kg 줄어든다”는 말, 들어보셨나요?
무릎에 부담 없이 걷는 6가지 포인트
1. 걷기 전 준비 운동은 필수
발목 돌리기, 다리 흔들기, 천천히 제자리 걷기로 관절을 예열하세요.
2. 신발은 ‘지지력과 쿠션감’이 생명
오래된 신발은 교체하고, 쿠션이 좋은 워킹화 또는 정형외과용 깔창을 활용하세요.
3. 지면 선택은 전략이다.
아스팔트보다는 공원 산책로, 러닝머신, 잔디길, 흙길이 무릎에 좋습니다.
4. 보폭은 짧게, 착지는 부드럽게
발뒤꿈치부터 부드럽게 딛고, 무릎은 약간 굽힌 채 걸어요.
5. 처음엔 10분으로 시작해서 늘려가기
통증이 없다면 매주 5분씩 증가. 날카로운 통증은 멈추라는 신호입니다.
6. 워킹 폴·지팡이를 활용하세요.
무리해서 걷기보다 지지대를 써서 오래 걷는 것이 더 안전합니다.
허리가 아플 때 산책
허리 통증에 걷기가 왜 좋을까?
허리 통증이 있다면 걷기보다 침대에 눕는 게 먼저 떠오르지만, 실은 ‘가만히 있는 것’이 회복을 방해할 수 있습니다.
걷기는 허리 주변 근육과 척추에 혈류를 보내고, 코어 근육을 자연스럽게 쓰게 하며, 무리한 동작 없이 등과 복부를 단련시켜 줍니다.
무엇보다 걸을 때 분비되는 엔도르핀은 통증을 줄이는 데 큰 역할을 합니다.
허리가 아플 때 걷기, 어떻게 해야 할까?
1. 준비 운동으로 몸을 풀자.
골반 기울이기, 제자리 걷기, 팔 돌리기 등으로 몸을 서서히 깨어나게 하세요.
2. 바른 자세가 허리를 지킨다.
고개는 정면, 어깨는 편하게, 복부는 살짝 긴장시켜 허리를 받쳐주세요.
3. 지면은 ‘균형감 있는 평지’가 정답
공원 길, 러닝머신, 트랙처럼 평평하고 부드러운 곳이 좋습니다.
4. 신발도 허리 지지의 일부
충격을 흡수하는 밑창, 아치 지지력 있는 신발을 고르세요.
5. 간격 걷기로 지침 방지
5분 걷고, 2분 멈춰서 스트레칭을 반복해 보세요. 서서히 시간을 늘려가면 됩니다.
6. 걷기 후엔 허리 근육 풀기
햄스트링, 고관절, 둔근 스트레칭을 통해 하체 유연성을 확보하세요.
💡 무릎과 허리가 아플 때 걷기 전 꼭 기억할 것!
- 걷기 전 준비 운동, 걷기 후 스트레칭은 ‘통증 예방 보험’입니다.
- 물은 자주 조금씩 마시세요. 관절에도 근육에도 수분은 필수입니다.
- 걷는 시간보다 걷는 ‘자세와 방식’이 훨씬 중요합니다.
- 물속 걷기, 워킹 머신, 보조도구 사용은 두려워 마세요.
- 무리하지 않는 선에서, 자주, 꾸준히 걷는 것이 가장 좋은 치료입니다.
걷기는 치료다.
무릎이 아프다고, 허리가 뻐근하다고 걷기를 포기하지 마세요. ‘잘 걷는 법’을 알면, 걷기는 통증을 줄이고 몸을 회복시키는 강력한 처방이 됩니다. 처음은 10분이라도 괜찮습니다. 바른 자세, 부드러운 지면, 나에게 맞는 속도. 이 세 가지만 지켜도 걷는 시간은 곧 회복의 시간이 됩니다.
무릎이나 허리가 아프면 걷는 게 걱정될 수 있지만, 올바른 방법으로 걷는 건 오히려 회복에 도움이 된다. 준비 운동으로 관절을 풀고, 쿠션 좋은 신발을 신으며, 평평한 지면에서 짧게 시작해 천천히 늘려가는 게 핵심이다. 걷기 전·후 스트레칭도 꼭 함께해야 한다. 내 몸에 맞는 방식으로 꾸준히 걸으면 통증은 줄고 몸은 점점 가벼워진다.
지금까지 무릎이 아픈 사람의 산책, 허리가 아플 때 산책에 대해 정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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