머리를 어떻게 꾸미느냐에 따라 우리의 인상은 확 달라진다. 단정하게 묶은 머리, 화사한 색감의 염색, 멋스러운 웨이브 파마는 자신감을 높여주는 스타일링 방법이다. 하지만 이런 멋이 때로는 모발과 두피 건강을 위협할 수 있다는 사실을 알고 있는 사람은 많지 않다. 오래 머리를 세게 묶으면 두피에 지속해 당김이 생겨 탈모로 이어질 수 있고, 잦은 염색과 파마는 모발 내부 구조를 손상해 푸석함과 끊어짐을 유발한다.
이번에는 머리를 묶는 것과 탈모, 염색이나 파마가 모발에 미치는 영향에 대해 정리했다.
머리를 묶는 것과 탈모
1. 왜 머리 묶기가 탈모로 이어질까?
포니테일, 번, 브레이드, 업스타일처럼 머리를 당겨서 묶으면 모근에 계속 압력이 가해진다. 이 압력이 장기간 지속되면 모근이 약해지고, 뿌리 근처에서 모발이 끊어지거나 그 부위에서 새로 머리가 자라지 않게 된다. 초기에 나타나는 신호로는 묶는 부위 주변 머리카락이 점점 가늘어지거나, 붉은기, 두피 통증이 있을 수 있다. 만약 이런 상태가 수년간 이어지면 모근이 흉터화되어 다시 머리카락이 자라지 않는 영구 손상이 될 수도 있다.
2. 증상을 악화시키는 습관
- 항상 높은 포니테일이나 단단히 꼬인 번, 코른로우 같은 당김이 강한 스타일을 고집하는 것
- 매일 같은 스타일을 반복해 두피에 쉬는 날이 없는 경우
- 금속 부품이 달린 고무줄로 머리를 묶는 경우
- 이미 화학적으로 손상된 머리에 강하게 묶는 스타일을 병행하는 경우
3. 예방 방법
머리 묶는 위치와 스타일을 자주 바꾸고, 묶을 때는 너무 세게 당기지 않는 것이 좋다. 머리 밴드는 천으로 감싸진 제품이나 스파이럴 밴드를 사용하면 마찰로 인한 손상을 줄일 수 있다. 그리고 하루 정도는 머리를 묶지 않고 두피와 모근이 쉴 수 있도록 ‘다운 데이’를 만드는 것도 중요하다.
4. 탈모가 시작됐다면
초기 단계라면 단순히 스타일링 습관을 바꾸는 것만으로도 회복될 수 있다. 필요하면 미녹시딜 같은 국소 치료제를 사용해 모근을 자극할 수 있다. 하지만 증상이 계속된다면 피부과를 찾아 전문 진단을 받는 것이 안전하다. 이미 모낭이 손상됐다면 모발 이식이 유일한 해결책이 될 수도 있다.
염색이나 파마가 모발에 미치는 영향
염색과 파마는 외모를 바꾸고 자신감을 높여주는 강력한 스타일링 방법이지만, 동시에 모발 구조를 크게 변형시키는 화학적 과정이다. 제대로 관리하지 않으면 머리카락이 건조해지고, 쉽게 끊어지며, 점점 얇아질 수 있다.
1. 염색의 영향
염색은 모발의 보호막 역할을 하는 큐티클을 열어 색소를 넣거나 기존 색소를 빼내는 방식이다.
- 영구 염색은 암모니아로 큐티클을 열고, 과산화수소로 멜라닌을 분해한 뒤 새로운 색소를 깊이 침투시킨다.
- 반영구 염색은 큐티클을 크게 손상하지 않고 모발 표면을 코팅하거나 염색해 비교적 부드럽지만, 반복하면 여전히 건조해질 수 있다.
이 과정에서 큐티클 손상과 단백질 파괴가 발생해 모발이 거칠어지고, 탄력이 줄어 부러지게 쉬워진다. 특히 탈색은 모발 손상의 강도가 훨씬 높다.
2. 파마의 영향
파마는 머리카락 속 이황화 결합을 화학적으로 끊고, 원하는 형태로 재결합시키는 과정이다.
- 환원제로 결합을 끊은 뒤, 로드에 감아 컬이나 웨이브를 만든다.
- 중화제로 결합을 다시 형성해 고정한다.
이 과정 역시 모발을 약하게 만들고, 다공성을 높여 수분이 쉽게 빠져나가게 한다. 관리가 부족하면 건조함, 갈라짐, 파손이 심해질 수 있다.
3. 염색과 파마를 함께 했을 때의 위험
같은 시기에 염색과 파마를 하면 손상은 배가된다. 염색으로 큐티클이 열린 상태에서 파마하면 내부 결합이 추가로 끊어져 모발이 극도로 약해지고, 심한 경우 모발이 뭉텅이로 끊어질 수 있다.
4. 손상을 줄이는 방법
- 두 시술 사이 최소 2~4주 간격 두기
- 주기적으로 단백질·수분팩 사용하기
- 염색·파마 횟수 줄이기
- 화학 시술 후에는 열기구 사용 최소화하기
- 정기적으로 끝을 잘라 손상 부위 제거하기
머리를 세게 묶는 습관은 두피를 지속적으로 당겨 모근을 약하게 만들고, 결국 탈모로 이어질 수 있다. 특히 매일 같은 스타일을 반복하거나 금속 고무줄을 사용하면 손상이 더 심해진다.
또한 잦은 염색과 파마는 모발 보호막과 내부 구조를 손상시켜 건조함과 끊어짐을 유발한다. 두 시술을 짧은 간격에 함께하면 손상이 배가되므로, 충분한 간격을 두고 꾸준히 수분·단백질 관리를 해주는 것이 필요하다.
지금까지 머리를 묶는 것과 탈모, 염색이나 파마가 모발에 미치는 영향에 대해 정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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