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먹는 양을 줄였는데도 왜 살이 안 빠질까?” 고도비만 환자들의 이야기를 들어보면, 단순히 많이 먹어서만이 아니라 ‘언제’ 먹고 ‘무엇’을 먹느냐가 중요한 경우가 많다. 간헐적 단식은 먹는 시간을 제한해 대사를 회복시키고 체중을 줄이는 데 도움을 주지만,
정크푸드 같은 고칼로리·저영양 음식은 그 효과를 무너뜨린다.
오늘은 간헐적 단식과 고도비만, 정크푸드와 비만에 대해 정리하겠다.
간헐적 단식과 고도비만
1. 간헐적 단식이란?
간헐적 단식은 ‘무엇을 먹느냐’보다 ‘언제 먹느냐’에 집중하는 식사 방법이다. 하루나 주 단위로 식사 시간과 단식 시간을 나누는 것이 특징이다.
- 16:8 방법: 16시간 단식, 8시간 식사
- 5:2 방법: 주 5일은 평소처럼, 나머지 2일은 500~600kcal만 섭취
- 교대일 단식: 하루는 먹고, 하루는 거의 안 먹는 방식
이렇게 일정 시간 동안 음식을 먹지 않으면 인슐린 수치가 낮아지고, 몸은 저장된 지방을 태우기 쉬운 상태가 된다. 또 세포가 손상된 부분을 스스로 청소하고 회복하는 자식작용이 활발해지고, 성장 호르몬도 늘어나서 근육 유지와 지방 연소에 도움이 된다.
2. 고도비만이란?
고도비만(심각한 비만)은 단순히 살이 찐 정도를 넘어 건강에 큰 위협이 되는 상태다.
- BMI가 40 이상
- BMI가 35 이상 + 비만 관련 질병(2형 당뇨, 고혈압, 수면무호흡증 등)
이 경우 심장병, 당뇨병, 관절 질환, 일부 암 위험이 크게 높아진다.
3. 간헐적 단식이 고도비만에 주는 효과
- 체중 감량: 식사 시간을 줄이면 총 섭취 칼로리가 자연스럽게 줄어든다.
- 대사 개선: 혈당과 인슐린 수치가 안정된다.
- 염증 완화: 비만으로 생기는 만성 염증이 줄어든다.
- 식욕 조절: 몸이 적응하면 배고픔이 줄어들고 폭식 욕구가 완화된다.
4. 하지만 주의할 점도 있다.
- 적응기 힘듦: 초반엔 배고픔과 피로감이 심할 수 있다.
- 의료 상담 필수: 당뇨나 심장 질환이 있다면 반드시 의사 지도하에 진행해야 한다.
- 영양 불균형 위험: 식사 시간에 정크푸드나 편식이 많으면 오히려 건강이 나빠질 수 있다.
- 감정적 식사: 스트레스성 폭식이 단식을 방해할 수 있다.
5. 안전하게 하는 법
- 처음엔 12시간 단식부터 시작해 서서히 늘린다.
- 식사 시간엔 채소, 단백질, 통곡물, 건강한 지방을 챙긴다.
- 단식 시간엔 물, 허브차, 블랙커피만 마신다.
- 몸이 보내는 신호(어지럼증, 극심한 피로, 심장 두근거림)를 무시하지 않는다.
정크푸드와 비만
1. 정크푸드란?
정크푸드는 ‘열량은 높지만 영양은 없는’ 가공식품을 말한다.
대표적으로는 패스트푸드, 단 음료, 감자칩·쿠키 같은 포장 간식, 도넛·케이크 같은 가공 제과류, 즉석 라면이나 레토르트 식품 등이 있다.
이 음식들은 설탕, 소금, 정제 탄수화물, 불건강한 지방, 각종 첨가물로 가득하다.
2. 왜 살을 찌우는가?
- 칼로리 밀도 높음: 작은 양에도 열량이 많아 쉽게 과식한다.
- 포만감 낮음: 식이섬유와 단백질이 부족해 금방 배가 꺼진다.
- 혈당 급변: 단순당이 혈당을 확 올렸다가 곤두박질치게 한다 → 다시 배고픔 유발
- 뇌 보상 시스템 자극: 설탕+소금+지방 조합이 중독성 있는 쾌감을 준다.
- 호르몬 교란: 지속 섭취 시 배고픔·포만감 조절 호르몬이 제대로 작동하지 않는다.
3. 정크푸드로 인한 건강 위험
- 심장 질환: 고지방·고염 섭취로 인한 고혈압·고콜레스테롤
- 2형 당뇨병: 과도한 당분 → 인슐린 저항성
- 지방간: 설탕이 간에 지방으로 축적
- 소화 장애: 섬유질 부족 → 변비·장 건강 악화
- 정신 건강 저하: 영양 결핍과 염증 → 우울·불안 가능성
4. 끊기 어려운 이유
- 저렴하고 접근성 좋음
- 조리 필요 없음
- 스트레스·심심함 해소용으로 소비
- 맛에 길들여져 자연식품이 심심하게 느껴짐
5. 줄이는 방법
- 하루 한 끼 간식을 건강식으로 교체
- 집에 견과류·과일·요거트 준비
- 라벨 확인해 설탕·나트륨·트랜스지방 체크
- 먼저 물 마셔서 가짜 배고픔 구분
- 천천히 먹고 80% 찼을 때 멈추기
- 완벽함보다 균형 유지: 가끔은 먹어도 되지만 양과 횟수를 줄이기
살을 빼고 건강을 지키려면 얼마나 먹는지만 볼 게 아니라, 언제 먹고 무엇을 먹는지도 챙겨야 한다.
간헐적 단식은 먹는 시간을 조절해 몸의 대사를 회복시키고 지방을 태우는 데 도움을 준다. 하지만 정크푸드를 많이 먹으면 이런 효과가 무너진다. 결국 비만을 줄이려면 건강한 음식으로 식단을 채우고, 먹는 시간까지 관리하는 습관이 필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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